짝퉁 사기 사이트에 당한 이야기... 벨스타프 자켓. by laico

이 문제의 중국에서 날아온 DHL 상자를 받았을 때 전 그저 넋을 놓고 한참 바라만 봤습니다.

걱정했던 바로 그 일이 일어났구나.. 하면서 말이죠.
때는 작년 9월 말, 제가 사려했던 제품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모터사이클 의류 중 손에 꼽는 명품인 벨스타프 자켓. 지금은 가격이 내려서 150만원대인데, 작년엔 180만원이 넘었었습니다.

워낙 비쌌죠.

해서... 해외 사이트 이용에 나름 일가견이 있다면서 이베이를 비롯 모든 사이트들을 뒤져보기 시작했고, 결국 한 사이트에서 아래와 같이 저렴하게 파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DHL 배송비를 포함해서 $518 이라는 훌륭한 가격.

아울렛이니 가격도 뭐 나름 이해가고.

하지만 살짝 걱정은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이트에 주소와 전화번호가 없었거든요. 사실 이때 그냥 넘겼어야 했습니다만... 전 그러지 못했습니다. 가격에 이미 훌러덩 넘어간 게지요.

하지만 걱정해서 문의 메일을 보내보니 답이 금새 옵니다.

그래서 질렀죠.

하지만 이 때 또 하나의 의심스런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문번호가 겨우 75번이었던 것이죠. 겨우 75번째 구입자라....?

게다가 홈페이지에 명시된 아시아 지역 평균 배송기간인 4일과 달리 근 2주 동안이나 오지 않아서 그 사이에 몇 번이나 메일을 보내야 했습니다. 희한하게도 답은 바로바로 왔지요. 꽤 형편 없는 영어 메일이었는데도 그 속도 때문에.... 사실 꽤 의심하면서도 이 답신 때문에 그래도 나름 관리하는 괜찮은 사이트인가보다 했습니다.

그렇지만 배송이 시작되니 송장번호에 트래킹이 되지 않고 두 번의 트래킹 넘버가 나오고 문의를 해봤지만 공지된 것과 다르게 진행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답변에 전 의심이 점차 굳어졌고, 그 간의 메일을 냉정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때는 늦었지만...;;;

그리고 결론을 내렸죠.

짝퉁 사이트다... 라고.

그 후 이틀 후 위의 DHL 소포가 왔고... 이래이래 뜯어봤습니다.(모두 작년 10월의 얘깁니다. ㅋ)
라이딩 가죽 자켓은 절대 저렇게 작게 포장이 될 수가 없습니다.

벨스타프는 어깨와 팔꿈치 보호대가 있어 그것만 해도 저 정도 부피가 되고, 풀 그레인의 헤비 웨이트 가죽 자켓이 저렇게 팔뚝만하게 포장될리가 만무하죠...;;; 제가 가진 모든 미드/헤비 웨이트 가죽 자켓은 모두 상당한 무게를 갖고 있을 뿐더러 두툼한 가죽과 프로텍터들 때문에 아무리 접어도 포장하면 라면 박스 크기 이상이 됩니다.
뜯어보니 가죽은 커녕... 인조가죽은 커녕...

비.닐.

비.닐.냄.새.작.렬.
허리 부분의 어저스터는 어저스터가 아니라 고정식... 그것도 이미 쪼개진 버튼...;;
다행히 전 진품 벨스타프를 한 벌 갖고 있었기에 정품과 비교해봤습니다.
정품 벨스타프는 위처럼 YKK 지퍼를 사용합니다.

짝퉁은 알 수 없는 지퍼.
택도 미세하지만 차이가 분명합니다. 어디 저런 일본어 택이...;;

안감과 상표부분도...

색감도 그렇고 체크 무늬도 그렇고... 위의 진품과는 현격히 다르죠.
정품은 위 처럼 어깨 부분에 프로텍터를 삽입할 수 있는 포켓이 있지만 아래의 가품은 그냥 봉제가 되어 있습니다.

아 현기증...;;;
아 ㅅㅂ 비닐...;;

짝퉁의 비닐 냄새는 최강이었습니다...;;

라이터로 지저볼까 했다는...;;

안감을 좀 더 보시죠...
인보이스를 보니... 40달러짜리로 되어 있더군요...

뭐 이건 지들 말로는 제 세금을 걱정해서 이렇게 적어준거라고 합니다만... 정상적인 쇼핑몰이나 사이트는 이런 짓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사진하던 시절에 외국 사이트를 엄청 이용해봤는데... 이베이 중고물품 판매자가 아닌 이상 이런 일을 하는 사이트는 없습니다.

그리고 벨스타프의 공식 홈페이지엔 가품을 파는 사이트 명들이 아래와 같이 오픈해서 보여주고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산 사이트는 여기에 없었습니다만... 벨스타프와 관련된 사이트들은 공식 홈페이지 외에 모두 가품 판매 사이트라고 보면 됩니다.

저렇게 사이트가 많은 이유는... 가품을 팔다 문제가 생기면 닫아버리고 도메인만 바꿔가며 계속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작년 10월 초에 이런 일을 겪은 저는 바로 위의 사진들을 취합해서 카드사에 통보했고... 지급을 우선 보류시켰습니다.

취합한 정보에는 제가 주고 받은 20여건의 영문 이메일도 포함됐고.. 그 중에는 아래와 같은 메일의 내용도 있었습니다. 

모두는 아니고 제가 받았던 판매자 측의 메일 중 특히 황당한 메일만 보여드립니다. 재밌습니다. 잘 보시면. ㅋ

---

pls send the jacket to me. if you dont send the jacket to me. you will do not get your money.
2011-10-21

belstaffjacketmall

-> 이런 투로 메일을 보내는 사이트는 없습니다. 돈을 받지 못할 거라고 협박하는 듯한..


$40 jacket? oh my gad !! the  jacket cost :$282=¥1800.itis 100% leather. the ship cost :¥258=$40.4.
shit !! Your eyes have a problem. $40 jacket? You are too funny.you think the chinese goods is very cheaper. you are make a mistake..fuck the $40 jacket!!  the jacket cost :$282.  You know?understand ?fuck.
2011-10-22

belstaffjacketmall

-> 인보이스를 보고 얘기했더니 알아서 자기네 자켓이 282달러짜리라고 합니다. 게다가 FUCK이 난무하죠. 전 메일에서 절대 욕을 하지 않았는데... 대단했습니다. ㅋ(후에 DHL을 통해 알아본 배송료는 110달러... 지들 말대로 해도 배송료 포함 392달러죠. 근데 518달러이니... 흘)


shit : $40 on the invoice .the $40 in order to easily pass your country customs.if I make $518 on your invoice !!Are you think the packet can pass your country customs? you must tax.shit!!
 
2011-10-22

belstaffjacketmall

-> 욕은 계속 됩니다. ㅋ 아까 언급했던.. 인보이스 상의 가격은 날 위해서 그리 적은 거라고 하는 거죠. 날 위해서 물건은 짝퉁을 보내고 세금을 내지 않게 해주시는 아주 배려심 깊은 색히입니다. ㅋ


You are an arrogant pig. $40 jacket that you have carefully check the jacket? you are too too big ..shit your mean $40.shit and fuck.
And nobody ask you do it? what ? we do this things for you. do you know ?it is 100% genuine leather. the cost is $282 . no protectors and  no pockets in this jacket .the belstaff jacket is different when sale in different country.  you are an arrogant pig. who tell you  genuine leather must more than 1.5kg ? if the jacket is not made of genuine ,you can kill me at once !!
 
2011-10-22

belstaffjacketmall

-> 누군지도 모르는 놈이 가품을 의심했는데 진품이었다고 사과한 메일이라며 판매자 색히가 보낸 메일입니다. 인조가죽도 아니고 완전 비닐인데 가죽이랩니다. 내가 가죽 자켓이 몇 벌인데... 게다가 지역별로 벨스타프 자켓이 다르게 나온답니다... 해당 제품은 품번이 같고 모두 등을 제외한 곳에 프로텍터가 있는데 말이죠. 한 방에 죽였어야 됐는데...



ok thank you ,you will not get your money. bye bye
2011-10-22

belstaffjacketmall

-> 카드사에 신고했다니 저보고 제 돈을 못 받을 거랍니다. 참... 대단합니다.



Yes , I closed our site .I dont think I can get your money. Are you think you will get your money..?
 
2011-10-22

belstaffjacketmall

-> 사이트가 아예 닫혔길래 메일을 보냈더니 저보고 넌 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냐? 이럽니다.. 헐...(어쩌냐... 미안하다, 받았다. ㅋ)

----

전 이런 메일까지 모두 카드사에 자료로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물건은 EMS로 보낸 곳으로 돌려보냈죠. 되돌려 보내지 않으면 어떤 경우에도 심판에서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DHL보다 저렴하지만 정확한 EMS로 보냈죠.

반품을 보내기 위해 알아보니 배송지 세탁을 위해 중국 내에서 두 번을 돌렸더군요. DHL에 전화해서 물어봐서야 겨우 보낸 곳... 마지막 배송지 주소를 알아낼 수 있었고 그쪽으로 보냈는데 받는 이가 없어서 되돌아왔습니다. ㅡ.ㅡ;;;;


이 정도면 정말 작정하고 드는 사기 사이트죠. 뻔뻔하기 그지 없습니다.

암튼... 해당 카드사는 VISA에 심판(?)을 청구했죠.

그리고 3개월이 지나 어제...

드디어 결제가 취소되었고, 전 돈을 결제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승소한 것이죠.

그래서 이 쪽팔리고 부끄러운 경험을 이제야 털어놓는 겁니다. ㅋ

100만원 싸게 사겠다고 가품이 의심되는 사이트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싸다면서 결제해놓고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었는지...;;;;;;

70만원 건졌습니다. 으하하하-!


(아 나 병신같애...;;)







p.s 어쨌든 질렀던 얘기니... 지름 밸리로 보냅니다. ㅋ






































덧글

  • 병장A 2012/02/04 12:36 #

    고생 많으셨습니다. =ㅅ=
    저런 짝퉁을 구입하고나면 (환불을) 포기하고 말던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 laico 2012/02/04 23:06 #

    애 많이 썼죠. ㅋ ^^
  • 울트라 2012/02/04 13:14 #

    저같으면 어디가서 거하게 한 바탕 놀았다 하고 잊어버릴 것을 승소하셔서 돈을 굳히시다니 존경심까지 생깁니다. 저희 마눌님께서 항상 저를 갈구시는게 생각없이 지르고 돈날리고 뒷감당도 못한다고 하는 얘기라서요...... . T_T
  • laico 2012/02/04 23:06 #

    전 이런 게 별로 어렵진 않더라구요. 유사한(?) 경험이 많아요...;;;;
  • 소봉잉 2012/02/04 13:49 #

    저도 캐나다에 있을 때 짝퉁 어..그 (진짜인줄 알고 샀더랬죠)를 저런 스캠사이트를 통해 구매했더랬죠. 페이팔을 통해 결제하는 거래서 믿고 했는데 ... 사기 ㅠㅠ 메일도 꼬박꼬박오고 그래서 진짜인줄 알았는데 물건 받고 보니 아니더라구요 ...

    페이팔 측에 문의해도 안된다고만 하고 그래서 저도 카드사에 자료 보내고 지급정지 해달라 하니 해주시더라구요 :)
    페이팔 측에서는 너 지급정지신청해뒀던데 그러면 계정에 문제 생길 수 있다 했지만 돈날리는 것보단 나으니까요 ㅎㅎ

    진짜 그 이후로는 인터넷에서 물건 사는거 조심조심하게 되더라구요
    사진보니까 옛생각이나서 몇자적고 가요 ~ ㅎㅎ
  • laico 2012/02/04 23:07 #

    페이팔 계정이야 뭐 새로 만들면 되죠. ^^
  • 최돌이 2012/02/05 08:50 # 삭제

    오후 이런일이 ㅋㅋㅋ
    잘 해결되어서 다행이네요. 해외 사이트는 다시한번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ㅋㅋ
  • laico 2012/02/05 11:11 #

    할인의 유혹은... 너무 강해... ㄷㄷㄷㄷ
  • 미오 2012/02/05 09:14 #

    이기셔서 다행이네요!ㅎㅎ
  • laico 2012/02/05 11:11 #

    넵~! ^^
  • 토드리 2012/02/05 13:40 #

    돌려 받으시는 과정또한 멋있으십니당!
  • laico 2012/02/05 17:04 #

    헤헷. 감사요! ^^
  • 윌리 2012/02/06 03:26 #

    다행입니다~! 힘드셨겠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ㅋ
  • laico 2012/02/06 12:41 #

    재미는 있죠? ㅋ
  • dominic 2012/02/07 17:54 # 삭제

    안녕하세요.
    나이트로드 때부터 눈팅만 했는데 저 비닐을 보고는 너무 재미있어서 글남깁니다.
    그나저나 돌려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벨스타프 짝퉁이라니 나름 귀한거 아닌가요?

    저 이번에 K1300R 계약했는데~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 laico 2012/02/08 22:33 #

    우와~ 반갑습니다. ^^

    그러게요... 한 1만원 쯤에 팔아볼까요? ㅎㅎ
  • 사진동생 2012/02/07 21:31 # 삭제

    ㅋㅋㅋㅋㅋㅋ 아 재밌게 읽어씸
  • laico 2012/02/08 22:35 #

    ^^
  • 지나가는 나그네 2012/02/10 23:10 # 삭제

    아... 카드라서 다행입니다;; 당연히 카드로 해야겠지요;;;;;;
    믿을만한곳에서 구입하는게 젤 좋아요 ㅜㅜ;

    짝퉁 조심해야되요 ㅜㅜ;;;
  • laico 2012/02/11 20:37 #

    해외 사이트에 당한 게 이번이 이베이에 이어 두 번째라.. 각별히 조심해야겠어요. ㅋ
  • 바이러쓰 2012/02/11 22:31 # 삭제

    역시나 해외직구는 가품조심해야지요..ㅋㅋ
    왠만하면 페이팔하구요..ㅋㅋ
    받으셔서 제가다 통쾌합니다.ㅋㅋ
  • laico 2012/02/12 21:01 #

    그러게... 너무 혹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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