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펑크로 마무리 된... 10월 마지막 투어. by laico

이 때의 시각은 아침 7시 30분.

나란히 모인 것은 람포스와 같은 K1300R들이다.
블로그 이웃인 yooshep님과 지인인 형님이 함께 오셨다.

K1300R끼리만 달려보는 것은 처음... 박자가 맞는 주행이 가능할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지난 번 양만장에서 뵈었던 BMW R오너분을 또 뵈었다.

오늘도 여기까지만 오셨다고... 대충 일요일 이 시간이면 뵐 수 있을 듯. ^^

동행들과 인사하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짧은 이야기를 하고는 곧 바로 출발. 선두는 내가, 후미는 형님이 맡았다. 

가는 루트는 6번-19번-56번-낙산사.

언제나 상쾌한 6번 국도를 통해 19번을 타고 잠시 휴식.  
여기 저수지 쉼터는 이제 19번 탈 때마다 들를 듯.
가을이 절정을 지나고 있는지...

담소와 함께 한 짧은 휴식을 뒤로 하고 구룡령길로 진입했다.

홍천 방향으로 56번을 탄 적은 자주 있지만 반대인 양양 방향은 처음이었다. 해발 500m를 넘어서면서 안개가 거의 비처럼 흩날리고 노면은 모두 젖었다. 업힐 중 간혹 차선이라도 밟으면 뒤가 휙휙 미끌어지는 악조건 속에서 전진.

그나마 업힐은 양반... 다운힐은 거의...;;;

그저 40km/h 정도로 서행하며 내려오다가 너무 힘들어서 고개 중턱에서 다시 휴식. 한 너댓번은 미끌어진 것 같다. 
사진은 그저 그런데... 안개 낀 풍경이 아주 멋졌다.
상쾌한 공기...

그런데 안개가 이제 진짜 비가 되어 내린다. 마이 갓-
벌꿀차 한 잔씩 마시고...

구룡령길은 코너가 즐비한 곳인데 이렇게 노면이 다 젖어 있으니 좀 아쉬움이 남는다.
차를 갖고 왔으면 여기서 무 좀 샀을 듯.

엄청 신선하겠지!
가을 사진 몇 장 더 찍고 출발.

이제 동해안은 거의 다 왔다.

그런데 방향을 잘못 잡아서 ^^;;; 낙산사로 못 가고 하조대로 진입.

하조대 해수욕장에 들렀다.
하조대는 한 7~8년 전 쯤 와보고 처음인가... 싶은데...

넓직하고 한적하고... 좋았다. 하지만 바다 구경은 짧게.

배가 고팠으므로...;;;

이 때가 11시 30분. 양평에서 8시에 출발했으니... 굽이굽이 고개를 넘고 넘어 3시간 30분만에 왔다. 악천후만 아니었다면 30분은 일찍 왔을텐데. 

암튼, 점심을 횡계 쪽에 있는 진태원이라는 중국집에서 탕슉-을 먹기로 한 관계로 대관령길을 향해 다시 출발...   
했는데..

중간에 길을 몰라서 잠시... 묻는 중.
일행이 사진도 찍어주고.. 으힛- (완전 무표정)

하조대부터는 내가 후미, 로드는 진태원에 가보신 형님이.

대관령길도 젖었었는데...

그나마 구룡령보다는 나았다.

대관령 길에서 아찔할 뻔한 일이 있었으나 일단은 무사 통과.

노면이 젖지만 않았더라면 아주 재미있었을텐데.. 아주 심히 아쉬웠다. 난 코너 좀 얇게 저미고 싶은데! 
12시 30분에 도착한 진태원.(혼자 온 것 같네 ㅋ)

무려 기다려야했다. O.O
실내는 완전 가정집이나 마찬가지였는데... 메뉴는 탕슉-이 메인이란다.
먹어보니 과연.

목란의 탕수육과 비견할만 하다.
 
더 나은 점이라면 배추의 맛!
양도 푸짐.

그러나 목란과 비교하기 힘든 것은... 탕슉만 맛있다.

짬뽕과 짜장면은 별로...;;;
밥 먹고 다시 달려 도착한 이곳은 태기산 정상.

시간은 2시 30분.

태기산은 노면이 젖지 않아 재미있게 올랐고 즐겁게 내려갈 수 있었다.
할리 부대... 많다!
사진 몇 장 찍고 다시 출발... 이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젖은 노면과 헤어핀 난무하는 코스 다 끝났고, 시야도 좋았고... 

그런데 안타깝게도 태기산을 다 내려와서 조금 더 가다가 횡성 못 미쳐서 일행 중 한 대가 사고가 났다.

내리막을 다 내려가서 일행이 보이지 않아 천천히 가면서 사이드 미러를 주시했는데 한 대만 나타나고 한 대는... 오지 않아 턴해서 가보니.. 형님 K1300R이 사고가 났던 것.

단독사고였는데... 길가의 모래 때문이었나 싶은...

안전장구들 덕분에 그리고 양쪽에서 달리던 차들이 없었기에 크게 다치진 않으셔서 다행... 하지만 난 처음 본 사고라 좀... 놀랐다...;; 바이크는 아주 심하진 않지만 꽤 손상되었고, 헬멧과 안전장구들도 상당히 파손되었다. 물론 그만큼 라이더의 부상은 경감.

라이더가 헬멧, 글러브, 부츠, 자켓, 바지... 뭐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크게 다칠 수 있으니 가급적 보호성능이 좋은 것으로 해야 한다. 바이크도 가급적 차대와 엔진을 보호할 수 있는 가드나 슬라이더 류를 장착해서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한편, 사고가 난 위치가 강원도인데다 일요일이라 가까운 곳에서 부르지 못하고... 그래도 가장 가까울 법한 이륜관에도 콜을 해봤지만 여직원이 직원들도 쉬고 바빠서 안 된다는 답을 해서 그냥 끊었다. (근데.. 바이크 투어는 대체로 다 토/일요일에 가는데... 업무 시간 중에도 안 된다면 언제 되지?)

예전에 내 바이크를 실었던 적이 있는 기사분께 콜하고... yooshep님이 횡성 읍내 쪽에서 응급약들을 사와서 간단히 처치하고 차를 기다렸다.(소독약, 솜, 반창고 정도는 펑크 수리키트와 함께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날지 모르고 동행이 없을 때 나면 참 힘들 것이니...)

그렇게 한 시간 정도를 보내고 난 개인적인 사정으로 먼저 출발.

마음도 좀 무겁고, 대단치도 않은 길에서 난 사고를 보니 왠지 좀 빨리 달리기가 그래서 천천히 6번을 거슬러 올라갔다.

길도 막히고... 오후에 서쪽을 향해 달리니 햇빛 때문에 눈도 뜨기 힘들어서 아주 오래 걸렸다.

겨우겨우 이륜관에 도착하니 벌써 5시가 넘었고...

오늘도 역시 세차 서비스를 맡겼는데 멀리 보이는 VMAX의 오너 한군. 얼래.

VMAX는 세차 중이고 근교바리 나왔는 듯. 방가방가. 커피 한 잔 얻어마시는데...

이륜관 사장님이 계시길래 사고차 견인 문제를 얘기했더니 되는데 누가 왜 안 된다고 전화를 받았냐고 되물어보시는...;;

뭐가 어떻게 된 것일까나...;;;

진실은 저 멀리...

암튼..

커피 한 잔 마시고 람포스는 깔끔하니 세차가 되어(이륜관 세차서비스 만세!!!) 6시 경 다시 출발... 귀가길에 올랐는데... 오 마이 갓뜨.

가다가 길이 막히기에 갓길을 타고 좀 달렸는데... 동호대교 쯔음... 바퀴에서 툭 툭- 소리가 나네?

남의 건가 싶어서 서행해봤는데 아니네?

내 거네?

아 펑크네...;;;
브루투스 람포스 너마저...;;

이번에 박힌 녀석은 지난 번보다는 덜 무섭게 생겼긴 한데.. 왜 박혔니...;;

뭐 내가 잘못했으니 누굴 탓할 것도 없고.. 그저 내 탓이요.

지난 번 펑크 이후로 항상 구비하고 다니는 풋펌프와 지렁이 세트, 멀티툴로 긴급히 처리해본다.
5분만에 지렁이 박고 펌프질해서 공기압 세팅까지 완료.

펑크 따위 흥... 이지만... 뒷 타이어에는 이미 지렁이가 하나 있기에.. 두 개가 된 셈. 지렁이 두 개는 좀 위험하지.

본래 M3였던 뒷 타이어는 지난 6월 초 불의의 사고(!)로 터져 주저 앉아버려서 M5로 교체했었는데, 당시 5,000km 정도였다. 그런데 교체하자마자 1주일만에 펑크가 나서 이륜관에서 지렁이를 박았던 바 있음...;;; 그래서 이번으로 지렁이가 두 개.

오늘 9,900km를 찍었으니 타이어 교체 후 거의 5천km를 탄 셈... 보니 중앙부 마모가 이미 한계치에 거의 다 되었다. M5 뒷 타이어의 수명은 5~6,000km 정도인 듯.

근데 어제 호켄하임 갔을 때만 해도 그래도 올 가을은 나겠네 싶었는데 왜케 많이 달았지? 오늘 600km 타서 그런가... 그러고 보면 수명의 10%를 오늘 썼으니 그럴만도 한 것 같네...;;; 

에효...;;;

10,000km 점검과 파이널 드라이브 오일 교체, 그리고 뒷 타이어 교체까지 해야 될 상황이 되어버렸음.

하긴 그래도 어제 다 해버렸으면 오늘 새 타이어가 이렇게 됐을 수도 있으니 어찌보면 이것도 다행인가 싶다.

다시 집으로 오면서 보니 지렁이는 잘 박혀 있고 공기가 새지는 않는다. 공기압 센서가 있으면 이런 걸 확인할 수 있어 좋단 말이지... 



끝으로 오늘의 결론은...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날 수 있으니 가급적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은 준비하고 다니고, 안전장구는 반드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에 할 것... 라이더분들 명심하시길.




p.s 귀마개는 정말 효과 만점이다. 이렇게 장거리를 고속으로, 고도차가 심한 코스로 다녀왔는데도 귀에서 웅~ 하고 울리는 소리가 전혀 없다. 최고다. 근데, 눈에 실핏줄 터지는 건 뭐 어떻게 할 수 없을까...? 























 




이글루스 가든 - 모터사이클을 타자

덧글

  • 병장A 2011/10/30 22:14 #

    진짜 네바퀴도 아니고 두바퀴 몰때 펑크 나면,
    펑크내게 한 물건 주인을 고소하고 싶어집니다.
    뭐 현실은 내가 주의하는 수 밖에 없으니....
  • laico 2011/11/01 00:20 #

    답 안 나오죠... 길거리도 아니고 차도에 왜 그런 것들이 있는지...;;
  • 기름쟁이 2011/10/31 00:29 # 삭제

    ㅎㅎ 약속안하고 만나니 더욱 반가워쓰~~^^

    거진 1년만에 만난 mt카페 회원들이라서리 얘기하다보니 너 출발하고 8시쯤에 출발했다.....

    사고 소식은 그사람을 알고모르고를 떠나 안타까운게 사실.....쩝!~~
  • laico 2011/11/01 00:20 #

    그러게나!

    오래 있었네? 뭐하고 그렇게까지 오래 있었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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