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크리- by laico


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작스레 여유가 생겨 마눌님의 재가를 받고 어버이날 라이딩 고고싱.

뭐 생각할 여유도 없었거니와 피곤해서 아침 일찍 나가지 못하고 9시 반에서야 나이트에 올라탔다. 짧게 다녀오기로 한 투어의 목적지는 소위 강화부르크링크라 불리우는 강화도.(머리로 목적지조차 찬찬히 생각할 틈이 없었다는...)



가는 길은 수월했고, 48번 국도는 김포부터 뻥 뚫린 길의 진수를 보여주었음. 그러나 바뜨.

김포를 거의 다 지날 무렵 눈에 띈 대자보가 '강화도=구제역'임을 알려주었고, 난 그저 '에라, 모르겠다.'.

하지만 초지대교 입구에 이르자 방역으로 인한 도로 통제와 소독약 살포 크리.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한바탕 뒤집어 쓰고 에라 모르겠다 초지대교를 넘어서는데 아 강화도 입구에 또 소독약 살포.

근데 이번엔 전과 달리 도저히 운으로 넘길 수 없을 만큼의 양을 뿌려대는 것을 목격. 

보자마자 바로~~~~~~~~ 길을 돌려 - 결국 불법유턴이지 뭐 - 다시 초지대교를 건넘.

건너오자 또 소독약 샤워. ㅡ.ㅡ;;;;;;;;;;;;;;;;;;;;;; 
2번의 소독약 샤워 후... 실드를 닦으려고 정차. ㅡ.ㅡ;

아 소독약 샤워...

하지만 이것은 시작이었을 뿐.

초지대교 이후로 4번 더 소독약 샤워를 했음. 오는 길은 다른 길로 오겠다고 중간에 제방도로를 탔는데... 제방도로에서만 2번 먹음.

총 6회 소독약 샤워로 나도 나이트도 완전 쩔었음.

집에 오니 나이트는 세차 후의 깨끗함은 어디로 가고 완전 오프로드 버전으로 변신. 세차하러 근처 세차장에 갔으나 에어건이 없어 - 에어건이 없으면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고 바이크 틈틈이 자리잡은 물이 바람에 나를 덮쳐와 오는 길 내내 물샤워까지 하게 됨 -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복귀함.


불쌍하죠...? 손가락이라도 꾹-


몸과 마음이 모두 더러워졌ㅋ엉ㅋ. 우에에엥.






이글루스 가든 - 모터사이클을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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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urlyapple 2010/05/08 20:54 #

    전염병 관점에서는 더러워진게 아니지만 (...) 욕보셨어요
  • laico 2010/05/09 00:39 #

    아니야... 더러워졌어. 진짜 더러워졌다고. 시각적으로 증명이 되는 더러움이야!
  • 병장A 2010/05/08 21:32 #

    더럽혀지셨군요. =ㅅ=
  • laico 2010/05/09 00:40 #

    더러운 녀석을 그대로 고이 커버를 씌워주었습니다.(마치 유격 후에 샤워도 안하고 이불 뒤집어 쓴 것 같은 찝찝함?)
  • mew 2010/05/09 00:21 #

    눈물이...
  • laico 2010/05/09 00:41 #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체험담...;;;
  • NePHiliM 2010/05/09 13:02 #

    안쓰러워서 손가락 눌러봅니다 ㅠㅠㅠ
    -네피
  • laico 2010/05/09 22:15 #

    측은히 여겨주시니 감사해요. 어흑-
  • 엘이디리 2010/05/09 23:01 # 삭제

    혹시 나이트로드가 구제역 소인줄알고 막 뿌려댄거야....... 그런거야
    불쌍하다 나이트...............꾸욱
  • laico 2010/05/10 1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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