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는 이륜차 운전자를 욕할 자격이 없다. by laico

아침에 디카를 램마운트에 장착하고 동영상을 찍으며 달리지 않은게 살짝 아쉽군요.

오늘 아침 평소보다 살짝 일찍 - 원래 출근시간이 일러서.. 이 시간이면 9시 출근인 많은 직장인들은 세수할 시간 쯤 될 겁니다. -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차량은 적당한 정도 - 한 번 신호에 대기 차량이 무리 없이 다 빠질 정도 - 로 스트레스 없이 신호에 따라 진행이 가능한 정도였죠.

왕복 6차로 도로의 마지막 차로로 진행 중에 교차로 신호에 걸렸습니다. 맨 앞에는 버스가 있었고 앞에서 3-4번째 쯤에서 기다리다가 녹색신호에 앞차들을 따라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교차로 중간을 넘어설 쯤 오른쪽 방향에서 우회전하려는 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빠른 속도로 진입하는 택시였는데 눈에 들어왔을 때부터 계속 창문 속 택시기사를 봤는데 신호를 받고 직진하는 이쪽 차량들을 한 번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진입하더군요. 바로 저와 제 앞차 사이로 그대로 진입하려기에 브레이크를 강하게 잡으면서 크락션을 짧게 여러 번 눌렀지만 끝까지 쳐다보지 않고 휙하고- 싸가지 없이 -  들어섰습니다.

간만에 분노게이지가 급상승하여 바로 좌측 차로로 진입해서 추월, 바로 택시 앞에서 세웠습니다. 시간도 여유가 있겠다 도로 정체도 없겠다... 싸가지 없는 택시기사 면상이나 볼 생각으로 말이죠. 예전의 그 렉서스 여성 운전자(http://motorcycle.egloos.com/1102523)처럼 옆으로 못빠져나가게 확실히 딱 막아섰습니다.

그리고 바로 내려서 손짓으로 내리라고 하며 다가가니까 얼굴이 시뻘건 택시기사 - 너무 붉고 눈동자도 이상한 것이 새벽까지 과음하고 술이 전혀 깨지 않은 것 같더군요. - 가 창문을 내리고 쳐다보더군요, 뒤에는 손님을 태운 채로. 암만 봐도 술기운이 느껴져서 바로 보자마자 술 마셨냐고 따져물었습니다. 바로 아니라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아니긴 완전히 쩔었던데, 내가 바보냐.) 직진하는 차들 안보이냐고 운전 똑바로 하라고 하니 재차 미안하다 합니다. 제가 또 단순한 인간이라 순조롭게 진행되면 바로 침착해져서... ㅋ 바로 다시 뒤돌아 나이트에 올라탔습니다.   

전에 택시기사와 이런(http://motorcycle.egloos.com/1108444) 얘기들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예외는 있지만 뭉뚱그려 보면 솔직히 이륜차나 택시나 버스나 서로 운전자들간에 욕할 자격이 없습니다. 서로 모두 불법 운전, 난폭운전, 과속, 차선 및 신호위반은 밥먹듯 하니까요. 다른 무리를 싸잡아 욕할 정신이면 그냥 자기 앞가림만 하면서 - 남에게 피해만 주지 말고, 사고 유발하지 말고 - 운전하면 됩니다.

전 자동차는 10년 넘게 운전하고 다녔는데, 엄밀히 말하면 솔직히 자동차 운전자들도 누구 욕할 자격 없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볼 수 있죠. 운전 중에 담배 꼬나 물고 밖에다 담배 털고 꽁초 튀기고, 핸드폰 통화하며 운전하고, 정지선 안 지키고 횡단보도 녹색불 다 꺼지기도 전에 지나가고... 특히 우회전 차로는 건너는 보행자 없음 뒤에서 빨리 가라고 빵빵 거리고, 비상등만 키면 전부 다 괜찮다는 양 마지막 차로에 꼭 불법주정차하고, 맞은편 차 안오면 불법유턴하는 운전자들...

어떤 라이더가 난 안 그런다고 해도 싸잡혀 욕 먹듯, 차량 운전자도 마찬가집니다. 솔직히 이런 거 안하는 운전자 거의 없잖아요?

남 욕할 거 없이 그냥 자기만 잘 지키면 됩니다. 모든 걸 다 지킬 수 없으면 최소한 사고는 유발하지 말고 남의 목숨만 위협하지 않으면 그것으로도 족합니다. (그러니까 키보드 워리어들은 그냥 얌전히 계셔)

그리고 사실 룰이라는건 가진 자, 강한 자들이 먼저 지켜야 합니다. 도로는 어쨌거나 트럭과 버스 < 자동차 < 모터사이클 < 자전거 < 행인 순으로 보호해주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잘못해서 남에게 피해를 줬거나 남을 해할 뻔 했다면 일단 미안한 마음 갖고 상대방에게 제대로 표시를 하면 큰 사고가 아닌 이상 인지상정, 이해 못할 일은 없습니다.

남 욕하지 말고 자기나 잘하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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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NePHiliM 2009/11/06 10:48 # 답글

    맞는 말입니다. -_-
    괜히 멀쩡한 이륜차 운전자에게 위험하네 어쩌네 하기전에 자기 운전습관을 되집어봐야죠.
  • laico 2009/11/06 12:13 #

    쓸데없이 남 얘기 할 것 없죠. ^^
  • 키엘 2009/11/06 11:27 # 삭제 답글

    트럭과 버스 < 자동차 < 모터사이클 < 자전거 < 행인 순으로 보호

    100% 공감합니다. 부딪혀서 덜 아픈쪽이 양보해줘야 하는게 맞는거죠.
  • laico 2009/11/06 12:13 #

    네. ^^
  • Vinci 2009/11/06 11:42 # 답글

    전형적인 피장파장의 오류네요. 자기 잘못이 있다고 남의 잘못을 못 꼬집는건 아니죠. 서로 고쳐나가면 될 일이죠..
  • laico 2009/11/06 12:20 #

    여기서 자격이 없다는게 무슨 법적 자격을 얘기하는 걸로 보이셨나 봅니다. 제목이 좀 그래서 그렇지 내용은 내내 '남 얘기, 남 욕 할 필요없고 자기부터 잘하자'인데.. 대단한 논리의 오점/모순을 발견하셨다는듯이 피장파장의 오류라.. ㅎㅎㅎㅎ

    자기는 거리에 쓰레기 아무렇게나 버리면서 담배 꽁초 길에 틱~하고 튕기고 다니는 사람 욕하면 그걸 본 사람들은 속으로 이러지 않을까요?

    '자기나 잘하지'

    그런 사람들에게 님은 그건 피장파장의 오류다.. 라고 하시려나요? ^^?
  • 랭보 2009/11/06 13:29 #

    Vinci님은 자기나 잘 하면 되겠습니다.
  • 주절주절 2009/11/06 14:37 # 답글

    위반하여도 사고안날정도로, 남에게 피해주지 않을정도로 다니자는 말에 공감합니다. :)
    자기도 다 그러면서 남 욕할건 없죠. 하하
  • laico 2009/11/06 17:00 #

    더 잘 지키면 좋은거죠. 근데 급하고 그래도 최소한 지킬 건 지키자는...
  • FeLLEN 2009/11/06 15:09 # 답글

    저도 고칠점이 몇 개 있어서 찔리는 군요 ㅎㅎ;;
    택시, 버스, 트럭 정말 무섭습니다. 그래서 항상 좀 덜어져서 주행하곤 하네요.
    차에 담배 냄새 들이기 싫거나 쓰레기 놔두기 싫어서 창문 열고 손 바깥에 꺼내들고 다 피우면 툭 던지곤 하는데, 같은 운전자로서 확 박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 laico 2009/11/06 17:02 #

    다 그렇죠. 저라고 비슷하지 뭐 다르겠어요...;; 그래도 저런 생각 정도는 하자는 거고, 잘 지키려고 노력하면 그래도 나은 거란 뭐 그런 얘깁니다...;;
  • 니트로 2009/11/06 18:17 # 삭제 답글

    택시 기사가 음주 운전이라... 광장 한복판에서 눈감고, 주위에 마구잡이로 칼 휘두르는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별일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참 아찔하셨겠어요...;;

  • laico 2009/11/07 08:42 #

    제가 헬멧을 벗었었다면 확실하게 냄새를 맡았을텐데 싶더군요. 그럼 확 신고해버렸을 것 같기도.. ㅎㅎ

    최근엔 이런 일을 별로 겪지 않았는데 간만에 살짝 움찔했죠. 속도를 내고 있는 때였다면.. 식은땀 좀 흘렸겠죠? ^^;;
  • 최성수 2009/11/06 22:43 # 답글

    오늘도 글 잘보았습니다. 정말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해서 눈살을 찌푸리고 하루 기분을 망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는 싫지만 이러한 택시 기사에 대한 부정적인 접촉과, 렉서스 김여사 등으로 인해서 모든 택시기사나 김여사등이 안좋게 보여지네요. 주말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laico 2009/11/07 08:45 #

    차를 타면, 헬멧을 쓰면 약간 사람들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착하고 얌전한 사람도 운전대 잡으면 모르듯.. 그 공간, 시야 등이 심리적으로 다르게 만드나봅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구요. ^^
  • 택시기사는미쳤다 2009/11/08 12:01 # 삭제 답글

    택시기사는 운전도 운전이지만 인상도 드럽게 생긴 싸가지없는 개족속입니다
  • laico 2009/11/08 16:57 #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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