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에서 박쥐로. by moon

사실 해가 있을 때는 HID고 뭐고 별로 티도 나지 않습니다. 제 경우는 ON에만 놓으면 무조건 라이트가 들어오는 세팅이기 때문에 낮에 매번 봅니다만 티가 안나죠. 터널에나 들어가야 효과를 봅니다.

그간 밤바리가 거의 없거나 하더라도 스모크 실드를 장착한 상태에서 봐서 딱 뭐라하기 어려웠던게 사실인데, 어제는 아라이 RR-5 에 클리어실드 상태에서 야간 주행을 하고 보니 HID는 할로겐 때와는 사뭇 다른 시야를 확보해주더군요. 밤바리를 하고 나서야 근래 작업한 것들에 대해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달까요.

우선 처음에 장착했던 때보다 각도를 살짝 조정해서 올렸습니다. 물론 그래봐야 일반 차량의 조사각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앞차 번호판에 비치는 각도나 주행시에 보면 말이죠. 하지만 할로겐보다 명확히 퍼져나간 백색의 빛은 전방을 비추는 좌우폭도 좋고 정확히 라이더의 시선이 놓이는 방향을 비춰줍니다. (물론 그렇더라도 야간에 익숙하지 않은 길을 과속하는 건 삼가해야겠죠.) 당연히 주행이 편하고 교차로 진입시 제 안전에도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LED 사이드미러의 빛의 감도는 사실 작업 직후엔 의심스러웠습니다. 낮에 앞차, 특히 SUV 뒤에 비춰지지도 않을만큼 빛이 약해보였습니다. (HID의 빛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런데 밤에 나가 보니 괜찮군요. 순정 깜빡이의 보조역할에나 맞을법한 광도인가 했는데 메인으로서도 적당한 정도의 광도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순정 깜빡이에 앞 렌즈캡만 오렌지에서 스모크 렌즈캡으로 바꾸고 LED전구로 해서 같이 장착하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래도 HID가 있으니 별도로 안전성이 높아지진 않겠죠.) 할코 홈페이지엔 스모크 렌즈 사진이 없네요.

턴 시그널 클리어 랜즈(CLEAR LENS TURN SIGNAL,BULLET V-ROD)
(출처: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홈페이지)



요거이 스모크 렌즈
(출처: 할리 데이비슨 홈페이지)


전체적으로 롱 앤 로우 스타일을 견지하는 쪽에서 보면 기존의 순정 깜빡이 위치(핸들바 하단)와 라이팅이 없는 낮은 사이드 미러는 사람의 시선을 정적으로, 바이크의 무게 중심을 안정감 있게 아래로 유지해주는데 비해 순정 깜빡이를 제거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LED 사이드 미러가 켜진 상태는 무게중심이 좀 높고 동적으로 보입니다. 비유하자면 날개를 수평보다 낮게 펴고 고개를 살짝 숙인채 먼 땅을 바라보며 나는 까마귀의 인상이 날개를 강하게 펄럭이며 나는 큰 박쥐 같은 느낌으로 바뀌었다고 할까요.

까마귀도 좋았지만 박쥐도 맘에 듭니다. :-)




p.s 근데, 금~토 자정 이후의 도산대로, 강남대로 등 강남은 차량들의 칼치기 과속, 신호위반, 차선 위반, 불법유턴 등이 많아 바이크는 좀 위험하네요...  




덧글

  • 콰트로 2009/06/13 23:11 # 삭제

    박쥐라면 밤에만 활동하는건가?ㅋㅋㅋ
  • moon 2009/06/14 14:29 #

    뱉흐맨이 낮엔 놀든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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