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에는 투어를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늘은 영하의 기온을 뚫고 나갔습니다.
투어는 아무래도 시내바리랑은 다릅니다. 시내바리야 뭐 -10도에도 합니다만.. 투어는 지난 겨울에 양수리까지 갔다가 손이 얼어 돌아온 적이 있지요. ㅡ.ㅡ;
본래의 목적지는 평화의댐. 춘천을 거쳐서 평화의 댐으로 갔다가 올 때는 백운계곡을 지나 포천으로 돌아오려고 했습니다.
위 아래 나름 든든하게 입고 나갔는데.. 몇 가지 아이템들을 잘못 선택해서 가다가 중도 포기하고 돌아와버렸습니다.
우선 버프
평소에 쓰는 하계용 엑스밴드 대신 예전에 스키 탈 때 쓰던 마스크를 썼는데 꽤나 두껍다보니 헬멧 속에서 압박이 장난 아니라.. 무슨 얼굴 터지는 줄 알았... 그리고 이상하게 헬멧 안쪽으로 찬공기가 계속 들어와서 100km/h를 넘기면 공기유입구를 모두 닫아도 눈에서 눈물이 나더군요. 무슨 풀페이스 헬멧까지 썼는데 눈물이 나냐고-! 이 때문에 우선 기가 팍 꺾였습니다. 중간에 잠시 내려서 빼버리고 혹시 몰라서 가져간 엑스밴드를 썼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160km/h 넘게 달려도 아무렇지 않음. ㅡ.ㅡ;; (스키 마스크 안녕-)
다음 문제는 바지.
싸이클용 이너 팬츠에 무릎, 반바지 보호대를 차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행동에 불편할까 싶어 겉바지를 타이트하지 않고 좀 여유로운 걸로 입었는데 이게 좀 얇았는지.. 초이스 실패. 집에 들어온지 5시간이 지났습니다만 아직도 허벅지와 무릎 쪽이 차갑습니다. 이러다 풍 들라... 그냥 청바지를 입든가, 아싸리 속에 싸이클 이너팬츠 대신 패딩 츄리닝을 입었어야 하나.. (패딩 츄리닝 입으면 겁내 따뜻하긴 하지만 겁내 부해서... 모양 빠지는데 ㅡ.ㅡ;;)
끝으로 양말.
지금까지는 양말 하나 신어도 한 번도 발이 시려웠던 적이 없는데.. 오늘은 찬바람이 ㄷㄷㄷㄷ. 무슨 통풍부츠 신은 줄 알았단. 집 나설 때 두꺼운 양말을 신을까 하다가 별로 뭐 시려웠던 적도 없어서 관뒀는데.. 담엔 영하에 투어 나설 땐 무조건 양말은 두 겹 신든가, 아니면 두꺼운 등산양말을 신든가 해야겠네요. 바람막이라도 있음 모르겠는데.. 나이트는 방풍대책 제로라 틀렸으니까.. ㅡ.ㅡ;
오늘은 손은 시렵지 않았습니다. 이제 좀 익숙해져서.. 생각만큼 춥지도 차갑게 굳지도 않더군요. 상의도 문제 없고... 기온이 3-4도 더 떨어져도 어느 정도 입으면 괜찮을지 알겠구요.
올 겨울엔 11월까지만 투어를 해야지 했는데.. 지난 겨울에 쓴 글 보니까 12, 1, 2월 내내 경기도권에서는 투어를 했군요. 차이는 지난 겨울엔 낮에 나갔던 거고(그래서 항상 기온은 영상이었음.).. 요즘 전 7시엔 길을 나서니...
그러고보면 오늘 화천 쪽 최저기온은 -9도 였습니다. 화천까지 갔으면 아마 내 다리는 풍 들었을거란... ㄷㄷㄷㄷㄷㄷㄷㄷ
암튼.. 130km 정도 주행하고 돌아오니.. 초큼 허전하긴 합니다.(아, 무릎 시려.)
+ 이 블로그를 시작한지 이제 1년이 갓 지났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했던 작년 11월과 12월엔 방문자수가 각각 600, 1200명을 조금 넘는 정도였는데 지난 달엔 15,000명이 넘었고 이번 달도 2/3가 지났는데 벌써 10,000명이 방문해주셨습니다. 물론 그래도 즐겨찾아주시는(이글루 링크, rss 구독, 즐겨찾기 등) 분들은 30분이 채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덕분에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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